[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수출입은행이 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에게 제공하는 여신 비중이 수출 기여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류성걸 의원(대구동구갑)에 따르면, 대구경북 수출기업의 누적수출액은 2023년 9월 기준 439억 불을 기록하며 국내 전체 누적 수출액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출입은행이 대구경북지역 기업에 제공한 여신비중은 전체 기업여신의 4.4%에 불과했다. 수출입은행은 해외투자 및 해외자원개발에 필요한 금융지원이나 수출기업의 수출입과 해외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자금이 넉넉치 않은 지역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수출입은행이 제공하는 금융 지원이 기업 성장과 이윤 창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특히 대구경북은 올해 7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관련 국가첨단산업 및 소부장특화 단지로 지정되어 수출 잠재력이 매우 커졌다. 대구는 전기차 모터, 경북 포항은 이차전지 양극재, 구미는 반도체 핵심소재 특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류성걸 의원은 대구경북 재도약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초기 단계부터 기반을 잘 다지기 위해서는 수출입은행의 지원이 중요한데, 수출입은행의 대구경북 수출기업에 대한 여신비중이 저조할 뿐만 아니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상생금융 프로그램의’ 실적도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대-중소중견기업 동반성장 정책에 부응해 수출입은행과 대기업이 상생협약을 체결한 후, 대기업의 협력 중소중견기업을 우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소기업은 수출 물품 제작 및 해외 동반진출 관련 자금 지원과 금리 등을 우대 받을 수 있다. 류성걸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지원은 2019년 951개 기업에 약 3.0조원 규모였으나, 2022년에는 650개 기업에 2.7조원, 올해 9월 기준으로는 623개 기업에 2.1조원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성걸 의원은 “수출입은행의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면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초기단계부터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다”며, “지역별 주축산업을 위한 핀포인트 방식의 금융지원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특화단지 내 밸류체인 확보를 위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간 균형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수출입은행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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