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코너를 운영중인 유통업체들이 서적 판매량이 급감하자 대안으로 유아동 도서에 `올인`하고 있다. 2일 이마트[139480]에 따르면 작년 도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반 성인용 서적 판매는 전년보다 19.1% 감소했다. 그러나 유아동 서적 감소폭은 성인 서적의 3분의 1 수준인 7.3%였다. 매출 비중의 경우 성인 서적은 줄었지만 유아동 서적은 늘었다. 전체 서적에서 유아동 서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재작년 74.7%에서 작년 78.2%로 3.5%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성인 서적은 25.3%에서 22.8%로 2.5% 포인트 감소했다. 롯데마트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1∼3월 서적 매출은 지난해보다 13.1% 감소했다. 판매 비중은 일반서적은 올해 32.9%로 집계돼 작년(35.7%)보다 2.7% 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유아동 서적의 경우 작년(64.3%)보다 2.8% 포인트 늘어난 67.1%였다. 유아동 서적은 성인 서적에 비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인데다 전자책과 스마트기기 대중화로 인해 종이 서적매출은 2010년 이후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서적매출의 급격한 감소세 속에서도 자녀 교육을 위해 유아동 종이책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고 유통업계는 분석했다. 이마트는 재작년부터 유아동 서적에 주력, 성인서적 매장을 과감히 줄이고 유아동 서적 전문매장을 15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성인서적 공간을 줄인 대신 쉴 공간을 마련하고 인기 캐릭터 집기 등을 판매하는 등 역시 유아동 고객에 초점을 맞춰 서적코너를 운영한다. 이마트에서는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아동도서 업체들이 처음으로 동시 가격 인하 행사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애플비와 협업해 유아동 서적 전품목을 40% 할인한다. 다량 구매객을 공략해 세트상품이나 전집 구매고객 비중을 현 5%에서 20%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윤 이마트 서적담당 바이어는 "책은 생필품과 달리 가격 민감도가 높아 불황일수록 할인행사 의존도가 높다"며 "부모가 자녀에게 교육을 위해 아직까지는 종이책을 사주는만큼 서적업계가 유아동 서적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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