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KBA) 이병석 회장(국회부의장)은 지난 22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국제야구연맹(IBAF) 리카르도 프라카리(Riccardo Fraccari) 회장을 만나 야구 등 스포츠 발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병석 회장은 “프라카리 회장이 1982년 서울 야구월드컵과 1988년 서울 올림픽 야구종목에서 최우수심판으로 선정되는 등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인사한 뒤 “한-이탈리아 두 나라가 협력해 야구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인기 종목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오는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림픽 종목으로 재선정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국제야구연맹이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을 위해 지난달 발표한 개혁방안에 대해 IOC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야구의 올림픽 종목 재진입을 위해 저를 비롯한 아시아야구연맹(BFA) 등 대륙연맹, 모든 국가연맹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야구연맹 총회에서 회장으로 출마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대한민국 국회부의장으로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아시아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며 국제야구연맹 차원의 성원을 부탁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이 회장은 말라고 지오바니(Malago Jiovanni) 이탈리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통해 야구의 올림픽 재진입을 위한 한-이탈리아 양국 올림픽위원회 간의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한편 이날 만남의 자리에는 이탈리아 태권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지난해 런던 올림픽 때 이탈리아에 금메달 하나와 동메달 하나를 안겨준 윤순철 한인회 수석부회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