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화재 사고로 무너진 대구 고산서당 일대에 전통문화교육관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문화재자료 15호로 지정된 고산서당은 조선 성리학의 기틀을 잡은 퇴계 이황(1501~1570)이 강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20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최근 대구시 문화재위원회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경관과 조화롭게 하라"는 조건으로 고산서당 일대에 대한 전통문화교육관 설계 방안을 승인했다.수성구는 당초 전통문화교육관에 한옥 숙박시설, 교육관, 체험장, 전시장 등 4개동을 계획했으나 숙박시설을 뺀 3개동만 건립하고 목공, 도자기 등을 만드는 공방과 차를 마시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고산서당은 2021년 12월 고택 본당 건물에서 불이 난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전통문화교육관 조성 계획에 차질을 빚은 수성구는 내년도 대구시 예산에 서당 복원비를 요청했다. 계획대로 복원이 추진되면 2025년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성구 관계자는 "경관과 어울리게 하기 위해 서당 인근에 있는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라며 "서당 복원과 함께 교육관이 2025년 완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