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자락길은 국립공원소백산 둘레를 한 바퀴 감는 12구간(열두자락) 총 143㎞를 잇는 생태 중심의 산자락길이다. 이 길은 일찍이 국가 명승 30호로 지정된 죽령옛길을 포함하여,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이야기가 있는 전국 7대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되었고, 이듬해 환경부에 의해 다시 전국 10대 생태관광모델로 선정되는 등 자연생태로서의 보존 가치가 높아 생태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보존이 잘된 자연생태학습장이다. 현재까지는 그 절반 정도가 개발을 마친 상태이고, 금년 말까지는 부석사까지 완공될 예정으로 있어 남대리와 봉화를 거치는 8, 9, 10자락 약 20㎞를 제외한 전 구간 대부분이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소백산자락길의 개요
① 1자락= ▲선비길 - 선비촌에서 죽계천을 따라 순흥향교 앞으로 난 오솔길을 걸으며 옛 선비들의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말선초 찬란했던 순흥 선비들의 꿈을 키운 곳이고, 정축지변에 영남 선비들의 한이 서린 곳이다. ▲구곡길 - 배점분교 앞 삼괴정을 지나 죽계구곡의 구곡길을 오르면 소백산자락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로 안내된다. 이 길에서 안향과 안축이 학문의 꿈을 키웠고, 주세붕과 이황이 학문을 성취하였다. ▲달밭길 - 초암사를 지나 곧바로 오르면 국망봉이 되고, 왼편으로 슬쩍 접어들면 소백산의 숨겨진 비경 달밭길이다. 순박한 주민들과 요양 차 들어온 이들이 텃밭을 일구고 산나물들을 채취하며 신선처럼 살고 있는 ‘별유천지비인간’지역이다.
② 2자락= ▲학교길 - 삼가동과 달밭골의 정감록 신봉자들은 모두 학문이 높은 사람들이다. 따라서 향학열 또한 대단하기에 집에서 한문을 읽히기는 하였지만 신학문을 위해 이십리가 좋은 이 길을 따라 아이들을 삼가분교에 통학시켰다. ▲승지길 - 십승지란 재난을 피하기 용이한 전국의 10군데 피난처를 말한다. 그래서 비결을 쫒는 사람들이 전국 각처에서 모여들었다. 조선 중종 때 주세붕은 인삼재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이곳을 지목하고 채취한 산삼종자를 부어 첨으로 인삼을 재배하였다. ▲방천길 - 소백산이 어머니의 치맛자락처럼 감싸주고 풍기, 봉현, 영주시가지가 나지막이 조망되는 참 편안한 소백산자락 그 끝으로 그어진 남원천 방천은 깔끔하게 포장되어 자전거도로로 개발되어 있다.
③ 3자락= ▲죽령옛길 - 길로서는 최초로 문화재가 되었다. 국가명승 30호로 지정된 죽령옛길은 신라초기 죽죽(竹竹)이 길을 개척하였다 하여 죽령이라 한다.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이기도 하였던 이 길은 고려조에는 보부상들의 장삿길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선비들이 장원급제의 푸른 꿈을 안고 한양으로 향하던 청운의 길이기도 하였다. ▲용부원길 - 이 길은 서울로 가야하는 사람들의 염원을 담은 길이다. 그 간절한 염원은 국내 최장 중앙선 철로터널(4.5㎞), 360°회전하는 일명 똬리굴, 국내 최장의 중앙고속도로터널(4.6㎞)을 만들었다. ▲장림말길 - 장림마을은 여느 고갯길 아랫마을처럼 죽령을 넘는 나그네를 위한 숙장취락으로 발달되었다. 때문에 빠질 수 없는 주정공업의 발달은 대강막걸리, 대강동동주를 전국적 명성으로 발전시켰다.
④ 4자락= ▲가리점마을옛길 - 고수, 노동, 마조지역 등 옛 단양사람들이 이 옛길을 이용하여 죽령을 넘어 풍기장을 보러 다닌 옛길로 농촌풍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⑤ 5자락= ▲황금구만량길 - 위풍당당한 소백산 자락은 품안으로 들어갈수록 따뜻하고 정겹다. 그 겉모습에 지치지 않는 것이 여행자의 가장 큰 준비. 안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 걱정은 사라진다. 넓고 푸른 소백산이 여행자를 따스하게 안아주기 때문이다. 구만동의 황금설화를 간직한 곳으로 한드미마을에 들러 산촌체험을 할 수 있다.
⑥ 6자락= ▲온달평강로맨스길 - 남한강변을 따라 산길을 걸으며 소백산 화전민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산책로 왼쪽으로는 굽이치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탐방객을 따라 다닌다. 강가에 피어나는 물안개가 운치를 더하는 곳, 길옆에는 화전민과 관련된 테마시설이 들어서 있다.
⑦ 7자락= ▲십승지의풍옛길 - 정감록 십승지의 하나로 소개될 만큼, 세상과는 동떨어진 산골짜기에 콕 틀어박혀 있지만 의풍리 마을은 신기하게도 첩첩산중에 너른 평지가 전개되는 것이 다소 색다른 느낌의 산골마을임을 짐작케 해준다.
⑧ 8자락= ▲접경길 - 의풍초등학교에서 만나는 와석리, 의풍리, 남대리 세 마을은 실상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의 삼도(三道)가 어우러지는 심심산골 오지마을이다. 접경마을에 이르러서는 3도화합공원이 있고 남대리 골짜기를 따라 오지답지 않게 길고 확실히 그어진 도로가 주막거리까지 이어진다. ▲남대길 - 백두대간을 넘어서면 당연히 충북이나 강원도 땅이어야 하거늘 그곳에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가 있다. 백두대간의 분수령 남쪽 산록에 떨어진 빗방울은 흘러 낙동강으로 들어가고 북쪽 산록에 떨어진 빗방울은 물길 따라 남한강을 통해 한양으로 흐른다.
⑨ 9자락= ▲방물길 - 남대리, 의풍 등의 재 너머 저간 사정과 사기점, 생달마을의 두런두런한 삶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길이다. 마을마다 전해 담은 구수한 이야기를 보자기에 싸매고 다시 집집마다 전해주는 따뜻한 안방 웃음 마당을 이고 다니는 방물할매의 입담을 따라 만들어진 길이다. ▲보부상길 - 행상인 부상(負商)과 보상(褓商)을 총칭하는 명칭으로 값이 비교적 낮은 상품을 지게에 짊어지고 다니면서 판매하는 등짐장수와 비싼 상품을 보자기에 싸서 들고 다니거나 질빵에 걸머지고 다니면서 판매하는 봇짐장수들이 다니던 장삿길이다.
⑩ 10자락= ▲쌈지길 - 오전댐 안쪽 산머루주공장(에덴의 동쪽)에서 저수지 안쪽으로 난 수변길을 타고 댐 아래로 내려오면 산을 등지지 않은 평범한 듯한 작은 마을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 마을을 가로질러 걸으면서 잘 살펴보면 집들이 걷는 길을 향해 마주보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른바 뒤뜰장터의 흔적이다. ▲소풍길 - 봉화학예관을 나서면 죽터-땅골-방골-부석사로 이어지는 산길이 나타난다. 모두 대단한 심심산골이지만 그 명성에 비하면 길의 경사는 완만한 편으로 걷기에 알맞다고 할 수 있다. 주위 주민들은 모두가 부석사 신도라고 해도 될 만큼 불심이 깊다.
⑪ 11자락= ▲과수원길 - 부석사를 나서기가 무섭게 과수원으로 뺑 둘러싸인 속두들을 올라서면 너무 많이 펼쳐진 과수의 바다에 놀라게 된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이 길은 사과꽃 하얀길이었다가, 녹음 짙은 녹색길이었다가, 가을이 되면 빨간 사과길이 된다. ▲올망길 - 사그레이마을을 지나면 양지마-남절-원통이라는 작은 마을들이 생명의 실핏줄처럼 올망졸망 이어져있는 이름다운 마을이다. 주민들은 한밤중에도 들을 지나고 고개를 더듬어 마실을 간다. 산촌마을의 진수를 맛보는 듯하다. ▲수변길 - 옥대리 모산을 지나면 단산저수지가 길을 안내한다. 물에 잠긴 산자락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난 도로가 저수지를 마주하며 끝까지 동행하는 길이다.
⑫ 12자락= ▲자재기길 - 좌석리 시거리에서 자재기재를 넘어 장안사가 있는 두레골까지 이어지는 길이 자작재길이다. 자작재를 이 마을사람들은 친근하게 자재기재라고 부른다. 자재기라는 말은 자작자작 걸어서 넘는다는 뜻으로 마락리로 넘어가는 소백산맥 높은 준령 고치재에 비해 훨씬 낮은 고개임을 임시해 주는 말이다. ▲서낭당길 - 금성대군 신위를 모시는 서낭당이 안치된 두레골에서 서편고개를 넘으면 점마라는 마을에 닿게 되는 아기자기한 구간이다. 이곳에서 올리는 ‘두레골서낭제’는 그 제의의 모습이 원형대로 남아 있는 희귀한 서낭당이다. ▲배점길 - 점마에서 덕고개 마을 어귀 솔숲 속에 덕현서낭당을 거쳐 더 아래로 내려가면 배순의 전설이 짙게 묻은 배점마을에 다다른다. 배점마을 입구에 위치한 배점주차장, 배점분교, 삼괴정에 도착하면 열두자락 143㎞를 모두 마감하는 소백산자락길의 종점이 된다.
▩소백산자락길의 특장점
△ 자연생태의 보존이 잘되어 있어 자연생태의 보고라고 할 수 있어 생태관광의 중요지역으로 손꼽히며, 국립공원과 연계되어 있어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학습장으로 매우 적당하다. △ 소수서원, 부석사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재들과도 연계되어 있어 문화탐방로 측면으로도 매우 돋보이는 곳이다. △ 중앙고속도로 및 중앙선 철로 등 교통망으로 인해 접근성이 용이하다. △ 길들이 모두 독특한 경관을 가지고 있어 다양성이 뛰어나며,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선비길, 구곡길, 학교길, 승지길, 보부상길, 방물길, 소풍길, 과수원길, 서낭당길 등) △ 현재 개최 중인 전국 규모의 죽계백일장 및 죽령장승제, 부석사화엄축제 등과의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소백산자락길의 전망
관광의 형태는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 틈새를 비집고 태어난 걷기여행 붐은 가히 폭발적이다. 소백산자락길도 이런 걷기여행 트레킹코스 중 하나라고 할 수가 있는데, 생태를 바탕으로 깔고, 지명도가 높은 소백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전망은 밝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속도로와 철로 등의 교통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다양하게 펼쳐지는 코스의 굴곡 등이 걷기여행 및 생태관광의 주 수요자인 도시 중년 여성과는 상당히 근접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에 더욱 밝은 전망이 점쳐진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생태관광의 주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대중관광식 관광개발이 배제되어 시간을 갖고 충분한 검토를 마친 생태적 개발이 보장될 수만 있다면, 원시적인 자연생태자원을 잘 간직한 소백산자락길은 충분히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한국관광의 별이란?= `한국관광의 별`은 연간 관광산업 발전에 공헌한 자를 대상으로, 후보자 추천 및 온라인 투표, 현장 평가 등의 선정과정을 거쳐 부문별 최종 수상자에게 시상하는 국내 관광분야에서 가장 영예로운 시상제도로서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이는 국내 관광분야의 다양한 테마별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알림으로서 국내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 관광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고양시키고자 시행하고 있다. 더욱이 본 시상제도는 후보자 추천에서 수상까지 온라인을 통해 전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하고, 전문가의 실사를 거침으로써 더욱 공정하고 뜻 깊은 상이라 할 수 있다.
한국관광의 별 시상은 국내관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창의적인 발상으로 국내관광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기 위해 2010년 처음 제정되었다. 2011년에는 12개부문으로 확대되어 관광프론티어와 스마트 정보서비스 등 새로운 관광 트랜드 발굴과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생태관광자원 부문에서는 소백산자락길을 비롯하여 북한산 둘레길, 순천만 자연 생태공원, 태백 검룡소, 울진 금강소나무 숲, 제주 거문오름, 대이동굴지대, 신두리 해안사구, 지리산 둘레길, 우포늪 생태공원 이렇게 10개 생태관광자원이 추천되었지만 전국민 인터넷 투표과정 등을 통하여 최종까지 남은 것은 소백산자락길, 북한산 둘레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의 3개 생태관광자원이었다. 소백산자락길은 아직 개발 중이기에 다른 두 곳에 비해 인지도면에서 불리하였지만, 치열한 경합의 결과 소백산자락길이 최종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소백산자락길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이유= 소백산자락길이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는 데는 국립공원 소백산 둘레를 한 바퀴 감아 도는 12구간(열두자락), 총 143㎞를 잇는 생태 중심의 산자락길이 생태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잘 보존된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자연생태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http://www.sanjara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