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은 국가 관리대상 전염병이지만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은 자신이 간염에 걸렸는지 모르는 등 간염 인식수준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는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간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6%가 간염에 걸렸는지 아닌지 모르고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C형간염 여부를 모르는 응답자는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간염 환자 수는 1만5천명이며, B형간염 유병률은 8%로 호주·미국 등의 4배 수준이다. B형간염과 C형간염은 만성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간경변과 간암 등 중증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장정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B형간염이 증식기로 들어서면 5.1%가 간경변, 이 가운데 0.8%가 간암으로 이어지고 C형간염의 5~20%가 간경변으로 진행된다”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간염은 증상이 크게 없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염 여부를 파악해야 하지만 간염 검진 경험률은 33.6%로 저조했다. 예방백신이 없어 조기 발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C형간염의 검진 경험률은 15.6%에 그쳤다. 간염의 심각성과 전파경로 등에 관한 인식 수준도 낮아 대부분이 간염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의 77%가 간염과 사망의 연관성이 없다고 인식했으며, 절반(56.6%)이 넘는 응답자가 ‘간염은 저절로 완치되는 병’이라고 답했다. 또 전체의 34.5%는 ‘간염은 전염되지 않는 질환’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 김동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현재 만성B형간염 치료제를 이용해 간염의 내성 감소와 치료 확률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환자와 질환별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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