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남자 유도 대표팀이 `쌍두마차`인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왕기춘(포항시청) 보호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남자 유도 대표팀은 9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2013 파리 그랜드슬램을 시작으로 올해 국제대회 일정에 들어간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 목표 달성에 성공한 남자 유도 대표팀은 지난해 KRA 코리아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대표팀은 이번 달에 파리 그랜드슬램에 이어 2013 유럽유도연맹(EJU) 부다페스트 월드컵(16~17일·헝가리 부다페스트)과 독일 그랑프리(23~24일·독일 뒤셀도르프)까지 3개 대회 연속 출전한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재범과 왕기춘을 독일 그랑프리만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체력 유지와 더불어 2진급 대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겠다는 계산이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올해 출전할 대회가 많은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김재범과 왕기춘을 보호하겠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라며 "2진급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더 주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81㎏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은 지난해 12월 도쿄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를 다치는 통에 곧바로 이어진 KRA 코리아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부상 치료로 훈련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김재범을 무리하게 시즌 개막 대회부터 나서게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왕기춘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양쪽 팔꿈치 인대를 모두 다치는 불운 속에 메달 사냥에 실패한 왕기춘은 지난해 부상 치료로 곧바로 이어진 실업연맹전과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왕기춘은 지난해 11월 회장기 전국 유도대회 겸 1차 대표선발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왕기춘이 `런던 트라우마`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판단했지만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차원에서 파리 그랜드슬램과 부다페스트 월드컵을 건너뛰고 독일 그랑프리부터 출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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