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레스터대학 발굴팀은 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9월 레스터의 한 주차장에서 발굴된 유골은 중세 영국 플랜태저넷 왕가의 마지막 왕인 `리처드 3세`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발굴팀을 이끈 고고학자 리처드 버클리 교수는 유골에 대한 탄소연대 측정 결과 1455~1540년으로 나타났다며 500년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리처드 3세의 유골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1483년 형인 에드워드 4세 왕이 사망하자 조카인 에드워드 5세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던 그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등에서 형과 조카를 살해한 포악한 왕으로 묘사돼왔다. 사진은 지난해 레스터의 한 주차장에서 발굴될 당시의 현장 모습. 작은 사진은 레스터 성당에 아직도 남아있는 리처드 3세왕의 가장 초기의 초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