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청림동 포항남부소방서 옆에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도 작은 버스승강장이 설치돼 이 일대를 지나 다니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근 식물원 이름을 따서‘화신식물원 승강장’으로 이름 지어진 이 승강장은 유리창과 의자 설치공사를 끝내고 버스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버스정보시스템(BIS)까지 장착됐다. 이곳에 승강장이 설치된 데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승강장 뒤편 시금치 밭에 일하러 다니는 전기자(71)할머니와의‘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22일 전국적으로 시내버스파업이 단행되자 현장체험을 위해 새벽시간 환여동에서 출발하는 101번 대체버스에 올라 탔는데 해도동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전 할머니가 버스에 타자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게 됐다. 박 시장은 전 할머니가 대화 중 내릴 승강장을 지나쳐 버리자 버스를 뒤따라오던 직원의 차량편으로 할머니와 직접 일터까지 동행했다. 전 할머니는 박 시장과 새벽 논둑길을 한참 걸으며 "소외받고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비를 피할 수 있는 버스승강장 마련"을 건의했으며 박 시장은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장상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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