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는 지난 23일 열린 임시회에서 달성공원 동물원을 수성구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동물원 수성구(삼덕동 구름골) 이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대구시는 당초 동물원 이전 예정지로 삼덕동 구름골을 지정했고 주변에 예술회관·대구스타디움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동물원이 오면 활용도가 높다는 것 등을 유치 이유로 내세웠다. 또한 수성구의회는 앞으로 동물원 유치 당위성 홍보, 주민 여론조사 등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동물원 이전 특위 김삼조 위원장은 "시가 20년 전부터 삼덕동 구름골에 동물원을 조성한다며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어 이곳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럼에도 최근 재정상 이유로 이전 부지를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삼덕동 주변은 도로망을 잘 갖추고 있는 등 장점이 많다"며 "계획대로 동물원이 우리 지역에 들어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달성군에서도 작년 8월 하빈면 주민 등 33명으로 구성한 `달성공원 동물원 하빈이전 유치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이들은 "대구교도소 이전에 따른 인센티브로 동물원이 와야 한다"며 하빈면 등 5곳을 후보지로 정해 시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김문오 달성군수는 "역사문화자원, 4대강 사업으로 정비한 생태자원 등과 연계한 관광명소를 마련하기 위해 동물원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구시는 올들어 동물원 이전 재추진을 위해 대구경북연구원에 `동물원 이전 입지 선정 및 타당성 연구용역 조사`를 발주했으며 오는 8∼9월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민간 사업자를 다시 공모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 강점문 공원녹지과장은 "동물원 이전 후보지는 수성구, 달성군을 포함한 대구 전역"이라며 "앞으로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시 예산으로 이전할 수 밖에 없으며, 이 때는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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