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성낙성기자]성주군 가천면에 거주하는 박자연 할머니의 남다른 고향사랑이 연일 화제이다. 지난 21일, 박자연 할머니의 자택에서 2022년 회자(膾炙)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이 가천중학교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졌다.박자연 할머니는 가천중학교의 명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자 설립한 장학회는 2020년 가천초등학교 학생 5명에 대해 340여만 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가천중학교 입학생 및 졸업생 7명에 총 7백만 원, 올해 8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8백만원을 지급하였으며, 이에 널리 칭찬을 받으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뜻으로 회자(膾炙)장학회라고 명명(命名)되었다. 평소 구멍난 양말을 꿰매 신을 정도로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는 할머니는 현재는 안타깝게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된 가천고등학교의 설립에 앞장섰으며, 과거 7~80년대 가천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주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특히 작년 12월에는 젊은 시절 홀로 상경해 경양식집을 운영하며 평생 모은 재산인 11억 2천여만 원의 대지와 건물, 임야 등을 성주군에 전부 기증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할머니는 “큰돈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다”며 말을 아꼈으나, 이를 본 주민들은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전 재산을 미련 없이 사회에 환원한 할머니의 희생정신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 무한한 존경심을 표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