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 선비세상에 1천670억원, 천지인 전통사상체험관에 200억원 등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자하고도 사업효과는 실망스럽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선7기 3주년을 맞아 특단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영주시에 따르면 선비세상(한국문화테마파크조성)은 공정율 95%로 시설 공사는 대부분 완료됐고, 내부 콘텐츠를 채우는 작업만이 남아 있다. 사업장 부지 면적은 96만974㎡, 축구장 134개가 넘는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한옥과 한복, 한식 등 이른바 K-스타일을 망라한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문화 단지로 내년 9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영주시는 오는 8월 말까지 민간위탁 사업자를 공모할 예정인데, 사업 규모가 방대하고 전문성을 요하다 보니 SK 등 대기업도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업운영에 행여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코로나 사태 이전 소수서원 방문객 42만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선비세상을 직영할 경우 한해 28억원, 민간위탁은 16억원의 적자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영주시는 적자 전액을 시가 부담하고, 위탁업체가 일정 수준의 운영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위탁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에 현재 10여 개 업체들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하고 있어 시는 희망을 걸고 있다. 한편 영주시가 선비세상(한국문화테마파크) 사업부지 내 2.8㎞ 구간(선비문화수련원 주차장~매화공원)에 100억원을 들여 관광객 및 교통약자 등에 이동편의 제공 및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선비세상 모노레일 설치사업`을 추진했지만, 영주시의회 몇몇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사업초기 공청회를 여는 등 공무원들이 열정과 의욕을 갖고 준비했던 모노레일 사업은 자연경관을 저해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모노레일 설치에 대한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지만, 결국 백지화되고 말았다. 일부 시민들은 "영주시의회가 영주시가 추진하려는 사업을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해 불필요한 의구심을 사고 있다"며, "선비세상을 통해 영주시가 추진 중인 관광트렌드를 일방적으로 반대한 영주시의회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한국문화의 기반을 튼튼하게 해 줄 선비세상은 배움의 자양분으로서의 역할과 새로운 상품과 교육의 컨텐츠는 사람들을 불러 모을 힘을 갖게 되면서 영주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자생력을 가진 테마파크로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선비처럼 보고, 입고, 먹고, 배우고, 즐기며 선비정신의 가치를 생각해 보는 공간인 선비세상은 선비를 핵심테마로 한옥, 한복, 한식 등 한국문화속 선비정신을 경험하는 공간이 마련돼 전국에서 유일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선비세상 뿐만아니라 영주시가 200억원을 들여 `3대문화권 무섬지리문화경관 조성사업` 일환으로 영주시 문수면에 추진 중인 `천지인` 전통사상체험관도 지난해 10월 문을 연지 8개월이 지났지만, 골칫덩어리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영주 출신의 조선시대 천문학자 김담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천문과 풍수, 주역 전시관을 세웠지만, 개관 이후 관람객은 2천975 명, 현재까지 수입은 226만원으로 영주시 직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영주시 관계자는 "현재 개관은 했지만 일부 공사가 진행 중이라 관람객들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며 "코로나 여파로 인해 관람객이 많이 저조한 상황이고 앞으로 프로그램도 많이 개발을 해 관람객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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