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은 29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코틀립-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44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는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미드필더 안드레아스 오틀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 왼쪽 상단을 흔들었다. 구자철은 지난 18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두 경기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초반에 발목을 다쳐 재활하다가 돌아와 아우크스부르크의 핵심요원으로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자철은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포지션에 구속되지 않고 좌우 측면과 중앙을 자유롭게 오가며 슈투트가르트의 골문을 위협했다. 구자철은 키커로 지정돼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한 방을 유도하는 플레이메이커의 역할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동점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석패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브라히마 트라오레가 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동점골을 맞고 1-1로 맞선 후반 24분 프리킥 상황에서 베다드 이비세비치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은 후반 35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다시 동점을 노리는 대포알 슈팅을 날렸다. 슈팅 순간에 멀티골 기대도 터져나왔으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구자철은 문전 쇄도로 튀어나온 볼을 다시 때렸으나 볼이 왼쪽 골대 밖으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후반 43분에는 일본인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를 앞에 두고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볼이 골문을 멀찍이 빗나갔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과감한 시도로 박수를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5패)에 시달렸다. 시즌 1승4무9패로 승점 7에 머물러 분데스리가 18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구자철은 이날 동점골 세리머니로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 스타일`에 나오는 말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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