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 실시되는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단독 과반수 의석(241석 이상)을 확보하거나 그에 근접하는 대승을 거두고, 민주당은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다.
일본 정치평론가 아리마 하루미(有馬晴海)씨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 의석이 현재 118석에서 278석으로 대폭 늘어나 제1당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주간지 `아에라`(AERA)가 26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중의원 단독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안정 의석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아리마씨는 현 여당인 민주당은 230석 중 절반 이상을 잃고 100석의 제2당으로 추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선거 결과 예측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사토 데쓰야(佐藤哲也) 시즈오카대 정보학부 부교수도 민주당의 의석이 92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자민당은 240석을 획득하는 대신,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 지사가 손잡고 만든 일본유신회가 69석의 제3당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는 27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민주당의 총선 후 의석을 87석까지 낮춰 잡았고, 자민당이 239석, 일본유신회가 66석을 각각 획득할 것이라고 점쳤다.
`주간 아사히`는 민주당이 110석, 자민당이 220석, 일본유신회가 50석을 차지하고, 다함께당과 공명당이 30석씩 획득할 것이라는 정치 평론가 모리타 미노루(森田實)씨의 분석을 소개했다.
각 주간지에 등장한 정치평론가와 선거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87∼132석, 자민당은 220∼278석 정도를 각각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유신회는 25∼69석 사이였다.
다만 일본 매체들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의 개헌·국방군 창설이나 일본은행의 건설국채 매입 발언이 다른 정당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과 일본유신회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 등 군소정당의 동향 등이 선거전 중·후반 변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