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4~5경기씩 치른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초반 팬들의 시선을 가장 잡아끄는 팀은 단연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다.
개막 이전만 해도 전자랜드는 중·하위권, 동부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개막 2주째를 맞는 22일 현재 전자랜드는 단독 1위, 동부는 공동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4승1패인 전자랜드는 강팀으로 분류된 안양 KGC인삼공사, 울산 모비스, 고양 오리온스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유일한 1패를 기록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분패했다.
문태종(사진)과 리카르도 포웰의 화력이 불을 뿜는 가운데 다소 부족한 높이는 주태수, 한정원 등 `토종 빅맨`들이 만회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강혁(36)을 중심으로 이현민, 정병국이 이끄는 가드 라인도 안정감이 있다.
이번 주 일정도 비교적 무난하다. 1승4패로 공동 최하위인 전주 KCC(25일)와 동부(27일)를 차례로 만난다.
이승준을 영입해 이번 시즌 모비스와 함께 우승을 다툴 것이라던 동부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개막 2연패 이후 KCC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으나 이후 창원 LG, 오리온스에 두 경기 연속 큰 점수 차로 패했다.
박지현, 이광재의 부상 공백에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다른 팀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21일 오리온스전에서는 빅터 토마스 한 명만 엔트리에 넣고 경기를 치러야 했다.
25일 모비스전부터 브랜든 보우만을 내보내고 줄리안 센슬리를 기용할 예정이지만 얼마나 빨리 팀에 적응할지는 미지수다.
20일 모비스를 꺾고 기세를 올린 서울 SK는 이번 주 시험대에 오른다. 23일 오리온스를 시작으로 26일 부산 KT, 28일 인삼공사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연달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