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경찰을 상대로 한 폭력과 폭언 등으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잇달아 경찰서를 찾고 있다.
실제로 16일에는 소란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서 내에서 여경에게 폭언을 일삼은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16일 소란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A씨(34)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6일 오전 1시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있는 한 원룸에서 소란을 피우던 중 출동한 경찰 B씨를 때리고 행패를 부린 혐의와 송도파출소에 있던 여경에게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부부싸움으로 출동한 경찰의 얼굴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사례도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10일 부부싸움을 한다는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얼굴을 때린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C씨(48)를 붙잡아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송도리에서 부인 D씨(51)와 부부싸움을 하던 중 부인의 신고로 찾아온 경찰 E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무집행방해 등의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은 공권력을 믿지 못하는 사회풍토가 밑바닥을 깔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견해다.
경찰관계자 조모(56)씨는 “경찰을 대상으로 폭력과 폭언이 많은 것은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게 깔려 있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이러한 공무집행방해 등이 없어져야 바로 선 공권력이 시민 곁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