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기계체조 유망주 성지혜(대구체고ㆍ사진)가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첫 5관왕을 달성했다.
개최지 대구를 대표해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출전한 성지혜는 16일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고등부 종목별 결승 중 마루와 도마, 이단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개인종합(54.650점)과 단체종합을 석권한 성지혜는 종목별 결승에서도 평균대를 제외한 세 개 종목을 휩쓸며 이번 대회 최초로 금메달 5개를 목에 걸었다.
성지혜가 5관왕에 오르기 전까지 이번 대회에서는 양궁의 오진혁(현대제철·제주)과 핀수영의 김보경(경북도청)이 각각 4개의 금메달을 수확, 개인 최다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성지혜는 첫 번째 종목인 도마에서 13.537점을 받아 런던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한 허선미(제주 남녕고·13.387점)를 제치고 우승했고, 이단평행봉에서는 13.900점으로 허선미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마루에서도 12.900점을 기록해 박지수(서울체고)와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평균대에서는 허선미와 하혜숙(포항제철고)에게 1위를 내준 채 4위(12.475점)에 자리해 전 종목 `싹쓸이`는 무산됐다.
대한체조협회는 "성지혜는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이지만 또래에서 적수가 없는 독보적인 선수"라면서 "향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