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총집합한 제93회 전국체육대회가 끝을 향해 달리면서 `최고의 별`인 최우수선수(MVP)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까지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선수로는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현대제철·제주)과 수영에서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양정두(전남수영연맹) 등이 있다. 한국 남자 양궁에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안긴 오진혁은 남자일반부 개인전과 거리별 경기에서 금메달 4개를 휩쓸어 `올림픽 챔피언`의 이름값을 했다. 오진혁은 30m·70m·90m에 이어 15일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라이벌 임동현(청주시청)을 6-0(29-25 28-27 28-27)으로 제압해 4관왕에 올랐다. 오진혁이 16일 열리는 단체전에서도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된다면 2004년 박성현(현 전북도청 감독) 이후 8년 만에 양궁에서 역대 다섯 번째 전국체전 MVP가 탄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국체전 MVP가 제정된 제61회(1980년) 대회 이후 육상과 함께 가장 많은 11번의 주인공을 배출한 수영에서는 양정두(전남수영연맹)가 세 차례나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명함을 내밀었다. 12일 남자일반부 접영 50m 예선(23초91)과 결승(23초77)에서 차례로 한국신기록을 쓰며 우승한 양정두는 15일 자유형 50m 결승에서는 박민규(고양시청)와 나란히 22초52에 레이스를 마쳐 다시 한국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자유형 50m에서는 2002년 김민석(현 대표팀 코치)이 세운 22초55를 10년 만에 줄여 기록 경쟁에서는 앞서는 모양새다. 수영 내에서는 여자부의 최혜라와 백일주(이상 전북체육회)가 각각 세 개의 금메달을 따 우승 횟수에서는 양정두에 앞서나, 기록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핀수영에서도 아시아신기록과 4관왕이 탄생해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 핀수영의 간판 이관호(강릉시청)는 남자일반부 표면 50m에서 15초5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관호는 예선에서 자신이 보유한 15초91을 0.12초 단축한 데 이어 결승에서 다시 0.29초를 더 줄여 이날만 0.41초를 앞당기는 저력을 뽐냈다. 김보경(경북도청)은 여자일반부 표면 400·800m와 계영 400·800m에서 잇따라 금메달을 따 오진혁과 함께 4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에도 역도 여자고등부 48㎏급에서 한국 주니어 신기록(용상 97㎏·합계 171㎏)을 들어 올린 `소녀 역사` 권유리(금오여고·경북) 등이 후보로 꼽힌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