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야구 정규리그 관중 동원에서 전체 30개 구단 중 2위를 달린 뉴욕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는 관중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끝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4만7천82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고 16일 전했다.
이는 양키스타디움의 최대 수용 규모(5만287명) 보다 3천 명이 모자란 수치다.
양키스는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부터 세 경기 연속 홈 만원 관중 달성에 실패했다.
갑작스러운 관중 감소에 놀란 양키스 구단은 팬들에게 경기마다 티켓을 구할 수 있다고 긴급 공지를 띄우고 경기장에서는 팬들을 이동시켜 빈자리를 메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키스는 올해 354만2천406명의 관중을 동원해 필라델피아(356만5천718명)에 이어 2위에 오른 인기 구단이다.
`뉴욕 타임스`는 그럼에도 양키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흥행 문제로 고민하는 이유는 올해부터 달라진 포스트시즌 일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승률이 높은 팀의 홈구장에서 1,2,5차전을 치르던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일정을 올해부터는 승률이 높은 팀에서 3~5차전을 벌이도록 바꿨다.
이에 따라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 3차전부터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까지 다섯 경기를 내리 홈구장에서 치렀다.
`뉴욕 타임스는` 양키스 팬이 아무리 열광적이라 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5경기 내리 구장을 찾을 정도로 여유롭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팬은 양키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디비전시리즈·챔피언십시리즈보다 월드시리즈 관전을 준비하는 경향이 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