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이 최근 청소용역 등 일부 용역업무에 대해 경쟁입찰로 전환하며 원가절감에 나서자 포스코 또한 전문분야 외 지원 분야를 경쟁입찰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스텍은 최근 20여년이 넘게 금원기업과 수의계약을 맺어오던 청소용역을 경쟁입찰로 전환해 청소근로자들의 임금을 삭감했다는 사회적인 파장을 낳았지만 결과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이라는 명분과 함께 1억9천여만원의 원가절감을 시현했다. 이 회사는 포스코도 수십년 넘게 수의계약으로 청소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의 재계는 포스코 또한 원가절감과 함께 대내외 경쟁력 확보, 지역친화력 향상을 위해 핵심 생산공정 등 보안이 필요한 전문분야를 제외하고 일반 정비나 지원 부문에 대해서는 지역기업에게 개방하는 경쟁입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의 폐쇄적인 외주파트너사 운영은 철강경기 침체로 고강도 원가절감을 강조하는 현실에 맞지 않다”며 “협력사들에게 원가절감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비전문분야의 경쟁입찰 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원가절감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59개사로 구성된 외주파트너사는 선강ㆍ압연 등 공정에 22개사, 기계ㆍ전기 등 정비에 18개사, 가공 분야에 10개사, 건설ㆍ경비ㆍ청소 등 전문 지원 분야에 9개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전문성과 보안성이 있는 분야를 제외하고 에어컨 등 냉방설비 정비를 담당하는 O사, 설비도장 Y사, 청소경비 및 포장용역 P사, G사와 K사, 계측정비 P사, 건설업의 D사, S사 등 외부로 개방이 가능한 분야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외주파트너사는 포스코 보직자들의 퇴직 후 임기보장형식으로 임원들만 교체돼 왔을 뿐 해당업체가 완전히 바뀐 적은 극히 드물다”며 “포스코 패밀리의 철옹성인 외주파트너사도 PCP공급사와 같이 원가절감은 물론 기술경쟁력 보강차원에서 지역친화적인 경쟁입찰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외주파트너사 관계자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제철소의 경우는 국가 핵심 산업이기에 경쟁입찰을 통한 관련업체들의 잦은 변경은 핵심시설의 보안은 물론 핵심기술 유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외주파트너사는 포스코 퇴직자들이 중심이 돼 운영되기 때문에 기술의 연속성과 함께 노무의 안정성이 있다”며 “기술의 연속성과 노무의 안정성은 원가절감처럼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는 것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 재계 관계자는 “최근 외주파트너사 포센이 노조설립 등으로 갈등을 빚을 때 본사건물 경비 등 일부업무가 에스텍시스템으로 급히 변경됐었다”며 “이와 같이 기술의 연속성 등이 없는 분야는 원가절감과 함께 기술경쟁력 확보 등의 차원에서 충분히 경쟁입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강신윤기자 max0709@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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