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에서 개최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수출상담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한인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64개국 한인 경제인 1300여명과 경상북도 지역 중소기업들 간 비즈니스 교류의 장인 ‘제1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특히 마지막날인 14일에는 수출부진과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도내 70여개의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수출상담회는 일반 외국인 바이어와는 다르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고 현지시장에서 성공한 한인기업과의 수출상담이어서 여타 수출상담회보다 높은 실적을 내고 있어 당초 지역 중소기업들에게 큰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실제 수출계약액은 5억90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올 4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수출상담회의 실적 50억 원에 비해 1/8 수준이다.
강원도의 경우 경주 때보다 행사기간이 하루 더 길었지만 수출상담은 똑같이 하루동안 이뤄졌다. 그렇지만 강원도는 최문순 지사가 4일내내 행사장을 직접 누비는가 하면 경주대회보다 40여개나 많은 11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바이어와 수출상품에 대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경주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경북도내 업체들의 상품이 대부분 식품류 등으로 해외에 가져가기 어렵거나 해외에서 통용되기 쉽지 않은 제품들이 많았고 영세기업들이 많아 해외 수출로 연결시키기에는 애로점이 많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후평이다. 더구나 지난해 봄에 열린 경남 창원대회 때는 150여개 업체가 참여해 300여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크게 저조하다.
한편 내년 봄 전북 부안에서 열릴 수출상담회 개최를 위해 김완주 지사가 세계한인무역협회를 이미 몇 차례나 방문한 반면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경주행사시 첫날 개막식에만 참여했다. 최남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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