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포항 스틸러스가 축구대표팀 차출로 공수에 공백이 생긴 울산 현대를 꺾고 2연승을 거두며 4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1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아사모아의 결승골과 후반 26분 박성호의 쐐기골이 연속으로 터져 3-1로 이겼다.
이로써 18승5무12패(승점 59)가 된 포항은 울산(승점 58)을 5위로 끌어내리고 4위 자리를 차지했다.
포항은 또 3위 수원(승점 62)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줄여 선두권 진입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반면 울산은 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한국시간 17일 오전 1시30분)에 차출된 공격수 이근호와 김신욱의 공백을 이승렬과 마라냥으로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포항은 전반 39분 신진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대호가 재빨리 뛰어들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후반 11분 만에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용태의 강한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쇄도하던 마라냥이 몸으로 밀어 넣어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을 얻어맞고 잠시 움츠린 포항은 후반 22분 박성호의 슈팅이 골대 쪽으로 굴절되자 아사모아가 울산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승리를 확신했다.
울산으로선 대표팀에 내준 중앙 수비수인 곽태휘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상황이었다.
기세를 이어간 포항은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원일의 헤딩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골대 앞에 도사리던 김성호가 재빨리 왼발로 차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