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발생한 대구 D중학교 김 모(14)군 자살사건은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왕따와 폭력이 갈수록 잔인해지고 있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친구들의 괴롭힘을 못 견뎌 스스로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김 군은 가해 학생들로부터 분 단위로 휴대전화 메시지로 협박받으며 온라인게임 레벨 올리기와 숙제를 대신 해주고, 돈과 옷 등을 갈취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폭보다 더한 것 같다"고 했다.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수개월 동안 김 군은 같은 반 친구인 서 모(14)군과 우 모(14)군으로부터 마치 리모컨으로 조종당하듯 시시각각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군이 벼랑끝에 몰리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못한 이유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서 군과 우 군은 경찰조사에서 숨진 김 군의 유서내용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곤기자 kimyg@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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