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우리나라 도시(농촌 제외)는 지방과 대도시내 원(原)도심을 중심으로 쇠퇴현상이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부산 동구, 대구 서구 등 지방 광역시의 쇠퇴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도시재생사업단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도시쇠퇴현황 및 재생전략 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도시재생사업단은 도시쇠퇴 진단 프로그램인 `도시재생종합정보시스템`의 인구·사회, 산업·경제, 물리·환경분야별 12개 지표를 토대로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144개 시·군·구의 쇠퇴현황을 진단했다. 그 결과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쇠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60곳의 경우 쇠퇴속도가 빠른 곳은 21.7%(13곳)를 차지한데 비해 지방 84곳 중에서는 쇠퇴속도가 빠른 곳이 29.8%(25곳)로 더 높았다. 규모별로는 중소도시보다는 대도시내 원도심의 쇠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대도시(82곳)의 경우 쇠퇴속도가 빠른 것으로 조사된 곳이 전체의 41.5%(34곳)를 차지한 반면 중소도시(62곳)는 쇠퇴가 빠른 곳이 6.5%(4곳)에 불과했다. 개별 시·군·구에서 도시 쇠퇴가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는 곳은 부산 동구, 대구 서구, 부산 중구, 광주 동구 등 4곳으로 지방 광역시의 원도심 쇠퇴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쇠퇴 원인으로는 경제여건 변화, 지역산업 몰락, 산업의 타지역 이전, 신시가지 개발 등이 꼽혔다. 도시재생사업단은 향후 도시재생 활성화 전략으로 장소중심 포괄지원 활성화, 지역 재생역량 강화, 계획인증제 도입, 예산의 통합 운영, 도시재생 제도적 기반마련, 시범사업 시행 등을 제안했다. 국토해양부는 내년부터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이번 연구결과에 지역별 낙후도를 추가 분석해 도시재생 선도지역을 선정할 방침이다. 국토부 길병우 도시재생과장은 "쇠퇴도가 높으면서 낙후도도 높은 지역이 우선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