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당국이 고래보호를 위해 고래를 상습적으로 공격하는 바다 갈매기를 사살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파타고니아 지역의 추푸트주(州) 푸에르토마드린시(市) 해안의 갈매기는 호흡을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는 고래를 습격, 고래의 살과 지방을 쪼아먹는 방법을 습득했다. 이에 따라 마르틴 부지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공기총과 사냥총으로 갈매기를 쏘는 `100일 고래-갈매기 작전계획`을 승인했다. 그는 "남방 긴수염고래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개입이며 고래관광 산업의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가들은 그러나 정부의 이런 계획이 잘못됐으며 갈매기 개체 수 증가 원인인 쓰레기를 배출하고 고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인간이 진짜 원인이라고 반발했다. 그럼에도 양측은 모두 십 년 전부터 시작된 갈매기의 이상행동이 멸종위기종인 남방 긴수염고래에게 실제적 위험이 되면서 고래관광이 신비한 경험에서 공포영화로 변질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갈매기 개체 수를 줄이는 유일한 효과적 방법은 갈매기 먹이가 되는 해안만 주변의 야외쓰레기장을 폐쇄하고 어민들과 근처 해산물 가공 공장이 바다에 폐기물을 버리지 못하게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두와르도 마자 추부트주 환경장관은 이전 주 정부의 실책을 부끄러워하고 있고 영구 해결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갈매기를 총으로 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몇 년 동안의 부작위가 키워낸 상황을 통제하려면 꼭 필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자 환경장관은 또 "올해 말에는 쓰레기 분리 공장을 열어 보호구역인 발데스 반도의 재활용 불가능한 모든 쓰레기가 적절하게 처리될 것이며 이로 인해 야외 쓰레기 양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그린피스 해양캠페인을 벌이는 밀코 슈바르츠만은 "인간이 이 문제를 이른 시일 내 해결하지 않으면 고래가 더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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