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현재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의 최강자인 것은 확실하지만, 미국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 이르면 3년내 1위 자리에서 밀려날 수도 있는 만큼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부상한 IT 대기업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최강자 자리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있다. 한때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시장의 리더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차세대 큰 것(the next big thing)"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 미국 팰러알토 소재 미래연구소의 재마시스 카시오 연구원은 "기업가 특히, 디지털 부분의 지배권이 있는 경우 영원히 1인자의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것, 영원하지 않다는 점이 타고난 본성임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웹검색의 선구자이자 인터넷포털의 왕자였던 야후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2004년 개설된 소셜뉴스공유사이트인 디그도 4년 전만 해도 구글로부터 2억달러의 인수제안을 받았으나 최근 1천600만달러에 매각됐다. 지난 14년간 모바일업계 최강자였던 노키아도 올해 애플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트렌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노키아는 2분기에만 17억2천만달러의 순손실을 냈으며,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분기 26년 만에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산업혁명 시대 헨리 포드와 같은 기업가가 세운 기업은 100년간 지속됐지만 인터넷 시대에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2004년에 창업한 페이스북도 5년 만에 마이스페이스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이 같은 트렌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뉴욕 소재 소셜미디어 컨설턴드 스토위 보이드는 "페이스북이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3년 내 그같은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가입자 수가 무려 9억명이 넘고 지난해 3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등 그같은 우려가 기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최근 절반이 넘는 모바일기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매출 창출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캡스톤인베스트먼트의 선임 인터넷담당 애널리스트 로리 마헤르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 6개월간 조사결과 미국 이용자 수가 1.7% 줄었고, 점유율 50%가 넘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공개, "페이스북이 정점을 넘어섰음"을 시사했다. 심지어 이용자 사이에 페이스북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체 모바일운영체제(OS) 개발 등 위기타개책을 모색하겠지만 최강자에 자리에 머무르려면 당분간 매출이나 이익 감소를 불사할 정도로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혁신에 성공한 기업으로 PC에서 디지털 음원이나 모바일기기 회사로 변신한 애플을 꼽은 뒤 "애플은 과감하게 당시 성공한 제품라인까지도 내던질 수 있는 용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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