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동해중부선 포항~삼척간(제2, 3공구) 철도공사를 하면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조사리 721도로를 폐쇄해 해당 지주들이 기능 회복을 해줄 것으로 진정하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농민과 주민들은 시설공단측이 이 과정에서 통행용 통로 박스를 설치하지 않아, 농작물 경작은 물론, 토지가 사실상 맹지화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주들은 자신들의 땅이 철로부설로 인해 건축제한까지 받게 되는 등 재산상 피해가 막대한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보상은 고사하고 철로 인근 토지 10여필지 1만8천㎡에 달하는 농지의 진입로가 폐쇄돼 경작이 어려워져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김재홍 포항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상기 철도건설사업 구간 중 721도를 폐쇄한다는 사업계획은 잘못 계획된 것으로 결코 시행돼서는 안 된다”며 “포항시 북구 송라면과 조사리를 연결하는 721도는 오래전부터 보조통행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로가 폐쇄된다면 송라면과 조사리를 연결하는 도로는 9번군도 밖에는 없으며, 우회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721도가 폐쇄되면, 조사리 378전과 420전, 421전, 422전, 423전, 418전 및 419 전 등의 토지는 맹지화가 돼 경작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재산상의 심각한 손해를 입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철도시설공단관계자는 "721도로는 현황 상 도로가 아니고 예산 등의 이유로 통로 박스를 설치가 힘들다”며 “농작물 경작을 위해 폭3.5m에 길이 80m로 현재 도로인 9번 군도에 접속시키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말했다. 하지만 현재 포항시 북구 송라면과 조사리를 연결하는 9번군도는 조사리의 주 출입로 역할을 하지만 그 도로 폭이 매우 협소한 문제점가 있다. 특히, 9번군도 중 ㈜영남레미콘과 조사교 사이 구간의 도로는 차로가 하나 밖에 없어 차량의 교행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덤프트럭과 레미콘 차량, 대형 농기계 및 관광버스 등 대형차량의 왕래가 잦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많은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노견이 전혀 구비돼 있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인근 조사리 해변 관광객들의 통행에도 대단히 위험한 실정이다. 따라서 농민들은 721도로를 폐쇄하지않고 통로 박스를 만들어 진입 도로로 활용해야 농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 A모씨는 “9번군도의 전 구간을 왕복 2차로 이상의 도로로 확장함과 동시에 보행자와 관광객들의 통행을 위해 별도의 노견이 확보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된다”며 “신규로 건설되는 철도가 9번군도 상을 지남에 따라 철도의 하부에 통로블록을 설치해 9번군도가 관통되도록 계획돼 있고, 현재의 9번군도에 맞춰 통로블록을 설치할 경우 그 폭이 매우 협소해 통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므로 대형차량의 왕래가 빈번한 것과 향후 9번군도의 확장을 고려해 통로블록을 충분히 넓게 설치돼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김재홍 포항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을 비롯해 조사리 주민 43명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포항시, 북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임성환기자 ims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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