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이 일본자동차 기업의 러시아 수출 전진기지로 발돋움한다.
포항시는 오는 25일 일본 마쯔다(Mazda) 자동차 18대가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 테스트를 위해 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테스트 반입은 일본자동차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방식으로 포항영일만항이 국내외 자동차기업의 대 러시아 수출의 전진기지로 발돋움함은 물론 3국 무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마쯔다자동차가 포항영일만항에 반입, 테스트를 거친 후 향후 본격적으로 포항 영일만항을 이용하게 될 경우 영일만항 자동차 관련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고 약 100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번 일본 마쯔다자동차의 포항영일만항 TEST 반입은 포항시의 일본 마쯔다자동차 유치를 위한 2년여 간의 노력의 결실”이며 “앞으로는 일본 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의 동북 3성과 북한, 러시아 등 대 북방 지역의 물동량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포트세일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반입되는 일본 마쯔다자동차는 일본 선사인 MOL의 자동차전용선으로 운송하게 된다. 이번 반입은 향후 본격적인 화물반입에 대비한 시범운항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 마쯔다자동차와 러시아 자동차 수입사 간의 수출입 계약이 체결되면 조만간 2차 TEST를 거친 후 9월 중 본격적으로 반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시는 일본 마쯔다자동차의 포항영일만항 유치를 위해 2010년부터 러시아 및 일본 자동차 업계의 동향분석,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정책 및 제도에 관한 사전조사 등 일본자동차의 유치 가능성을 확인하고 러시아 수입사들과 맨투맨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특히 이를 위해 박승호 포항시장은 2010년 중순 러 수입사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포항영일만항이 가지고 있는 지리적, 경제적 강점을 설명하고, 포항영일만항 이용 시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일본 마쯔다자동차의 러시아 수출은 SKD(Semi Knock Down) 방식으로 이뤄진다. SKD방식은 일본 완성차가 자동차전용선에 적재된 상태로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 반입되면 항만 내 KD센터에서 이를 분해․포장한 후 컨테이너에 적입되어 러시아로 수출되면 러시아 공장에서 이를 다시 조립해 현지에 판매하게 된다.
2012년 상반기 현재 러시아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미국, 일본 등에 이어 7위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향후 4위까지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