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6월 대구, 경북 지역 수출은 수출이 주춤하고 수입이 감소했다. 이는 유로존 재정위기와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입이 줄어드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이동복)가 발표한 ‘2012년 6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6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2% 증가한 5억 6,400만 달러를, 경북은 전년 동월대비 1.4% 감소한 41억 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5월 잠깐 호조를 보이던 지역수출이 6월에 둔화세로 전환된 것이어서 지역 수출산업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지난달에 발표한 ‘2012년 3/4분기 대구경북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보고서’에서도 대구경북 지역 수출기업의 체감경기 하락 추세가 3/4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하반기 지역 수출경기는 더욱 어두울 전망이다. 품목별로는 대구 주력 수출품목인 폴리에스터직물(-12%), 기타조명기기(-24.1%) 등이 지역 수출 증가세를 둔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북의 경우, 평판디스플레이(8.3%) 및 집적회로반도체(684%) 수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시현한 반면, 무선전화기(-22.3%) 수출 부진은 11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경우 최근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유럽지역으로의 수출 감소폭이 지속(4월 ?13.8%→ 5월 ?21.0%→ 6월 -17.9%) 되고 있으나,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 수출은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특히, 홍콩(78.3%), UAE(17.2%) 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며, 인도, 베트남을 제치고 각각 지역 4, 5위 수출대상국으로 등극했다. 경북의 경우, 무선전화기의 북미 수출(-89.7%)이 급감한데 기인하여 대미 수출이 크게 감소(-39.1%)하였으나, 아시아(13.5%)지역으로의 수출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의 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대구는 11.8% 감소한 2억 9,000만 달러를, 경북은 20.1% 감소한 17억 2,3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대구·경북 지역의 수출용 및 내수용 수입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대구가 2억 7,400만 달러, 경북이 24억 7,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해 월간 합계 흑자액은 27억 4,4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동복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올 하반기는 유로존 재정위기라는 악재를 맞이해 지속적인 수출입 둔화가 예상된다. 또한 우리 지역의 가장 큰 수출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수출둔화는 지역 수출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염려했다. “지역 내 수입이 감소함에 따른 불황형 흑자 양상을 띠면서 지역 업계는 주요 전략시장의 경제리스크, 유가 및 환율변동성 등 하반기 대외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무역협회에서는 인도,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규 수출시장 발굴을 위한 전시회 지원과 함께 FTA 관련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영곤기자 kimyg@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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