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클래식 대중화 및 저변확대를 이끌어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하반기 정기연주회 일정 및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 상반기에 고전에서 현대까지 시대를 넘나들며 대구시향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였다면, 하반기에는 브람스, 거슈윈, 베토벤, 바그너에 이르는 클래식 명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탐구하는 “마스터 클래식 시리즈”로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갈증을 풀어줄 계획이다. 지난 파크콘서트를 끝으로 잔시 휴식기를 취하고 있는 대구시향은 오는 9월 4일, 대구음악제 주간에 열리는 대구시향 기획연주회를 필두로 하반기 연주 활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그러나 ‘마스터 클래식 시리즈’는 9월 14일 제388회 정기연주회(마스터 클래식Ⅰ)부터 시작된다. 시리즈의 첫 번째 주인공은 우수와 고독의 작곡가 브람스이며, 독일 음악의 전통성을 계승한 그의 대표작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이어서 10월 제389회 정기연주회(마스터 클래식Ⅱ)에서는 미국의 천재 작곡가 거슈윈과 그의 작품들을 만난다. ‘파리의 미국인’, ‘아이 갓 리듬(I got rhythm)’ 등을 연주할 예정이며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접목시켜 대중화를 시도한 거슈윈의 대표작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보는 색다른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월 제390회 정기연주회(마스터 클래식Ⅲ)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작곡가 베토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 때 연주하는 ‘레오노레 서곡 제2번(대구시향 초연)’, ‘교향곡 제2번’, ‘피아노 협주곡 제5번’은 마에스트로 곽승이 취임한 이래 대구시향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들이다. 따라서 이 곡들에 대한 곽승 지휘자의 음악적 해석은 벌써부터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마스터 클래식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12월 제391회 정기연주회(마스터 클래식Ⅳ)에서는 바그너의 가극과 오페라를 조명한다. 오페라 ‘마이스터징거’제3막 中 ‘견습생의 춤’, 가극 ‘신들의 황혼’ 中‘지그프리트의 라인 여행’ 등을 대구시향 초연으로 선보이는데 음악과 극의 일치를 통해 독일 오페라를 창조한 바그너의 극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 마스터 클래식 시리즈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신구세대를 아우르는 협연자들이다. 제388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를, 제38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 장조’,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한다. 제390회 정기연주회 때는 피아니스트 한동일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들려주며, 마지막으로 제391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이 베토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근래 지역에서도 공연 비수기가 없을 정도로 연중 수많은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대구시향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준 덕분에 대구시립교향악단 주최의 상반기 유료 공연(총 7회) 누적관객 수는 6,355명에 이른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회당 평균 900여명의 관객들이 대구시향의 연주회를 찾은 셈이다. 이러한 관심을 증명하듯 올 하반기에는 벌써 외부 단체에서 대구시향을 초청하겠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정기 및 기획연주회 외에도 다양하게 대구시향의 연주를 만나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하반기 연주 계획을 공개한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곽승은 “대구시향은 지금도 계속 진화하며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향의 지나온 반세기를 뛰어넘어 2013년 대구시민회관으로의 이전에 발맞춰 음악성과 대중성 모두 진일보할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시향의 제388회 정기연주회(마스터 클래식Ⅰ) 티켓은 8월 중 오픈될 예정이며, 연간 대구시향의 정기 및 기획연주회를 관람할 수 있는 정기회원에는 상시 가입 가능하다. 문의(053-606-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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