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과거 독립군이 부르던 애국가를 런던올림픽 응원가로 발표한다. 19일 소속사에 따르면 김장훈은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군이 불렀던 애국가를 `독립군 애국가`란 제목을 붙여 올림픽 응원가로 오는 27일 온라인에 무료 배포한다. `독립군 애국가`는 김장훈이 지난 2005년 `광복 60년 독립군가 다시 부르기` 음반에서 부른 노래를 새롭게 편곡해 다시 녹음했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 민요인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멜로디에 애국가의 가사가 붙여져있다. 김장훈의 샤우팅 창법과 록사운드가 더해져 비장함과 애잔함이 느껴진다. 김장훈이 이 곡을 발표하는 데는 남다른 배경이 있다. 이달 초 그는 배우 송일국과 함께 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회장 김을동)가 매년 진행하는 `청산리 역사 대장정`에 참여했다. 그는 이 행사 도중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일송정에서 독립군들이 부르던 애국가를 부르려다가 중국 공안에 제지당해 부르지 못했다. 이후 현지 호텔에서 참여자들에게 이 노래를 불러준 김장훈은 런던올림픽과 다음 달 15일 광복절을 맞아 나라 사랑에 대한 애국심 고취와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싶은 마음에 이 노래를 음원으로 발표하게 됐다. 김장훈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애국가가 없던 시절 독립군은 `올드 랭 사인`의 멜로디에 맞춰 애국가를 노래했다"며 "평소 지론이 `노래는 가슴으로 담아야 한다`인데 청산리 역사 대장정 참여 이후 뜨거워진 마음이 노래에 잘 스며든 것 같다"고 소개했다. 김장훈은 오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키아시어터에서 열리는 공연을 위해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으며 오는 9월 5년 만에 정규 음반인 10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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