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 곡물생산 지대에 계속되는 가뭄과 폭염으로 곡물 흉작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곡물 가격이 30%까지 폭등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몇주전부터 중서부를 중심으로 한 곡창지대에 최고 기온의 기록을 경신하는 폭염과 가뭄이 이어져 농산물 수확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농산물인 옥수수의 가격이 지난 수 주 사이 30%나 급등했다. 또 퀘벡 지역의 대표 작물인 사과의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퀘벡 사과농가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사과 출고량이 600만 상자였으나 올해는 500만 상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환경부의 데이비드 필립스 기상담당관은 "강수량이 부족한데다 폭염이 겹쳐 대기의 수분 증발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들은 관개수로를 이용해 경작지에 물을 대고 있지만, 정상적인 경작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온타리오, 퀘벡 주 등지 곳곳에서 일일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고, 당분간 폭염과 가뭄 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몬트리올에서는 전날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올라가 이 지역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온타리오주에는 지난 30일 사이 강수량이 10~20㎜에 그쳐 적정 수준의 6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