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화책 속 다양한 그림들을 한 곳에서 만나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림책 작가전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이 오는 9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조엘 졸리베, 나탈리 레테, 마르탱 자리, 프랑수아 플라즈 등 20명의 프랑스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원화 작품 25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를 기념해 방한한 일러스트 작가 세르쥬 블로크(56) 씨는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미소를 띠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사람의 유머나 감정을 느끼려면 마음이 자유로워야 한다"며 "전시관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벼운 기분으로 작품에 깃든 위트와 유머를 맘껏 느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대표작 `적`, `나는 기다립니다`를 비롯해 `타임지 커버` 등 신문·잡지 삽화까지 20여 작품을 선보인다. 콜라주, 실크 스크린 등 다양하게 변용되는 제작 기법을 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적`(2007)은 일부의 탐욕으로 무고한 다수가 희생되는 전쟁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동화다. `나는 기다립니다`(2007)는 최근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도 소개된 작품으로 한 생애를 살며 겪는 기다림의 장면들을 차분히 담았다. 그는 "어른과 아이가 정서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동화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두루 울림을 주는 그림들"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그림책 속 현대미술`, `생각하는 그림책`, `모험과 환상의 세계` 등 세 가지 주제로 꾸며진다. 어린이 관람객에게 워크북을 제공되고 작가의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그림책 도서실과 아트토이 만들기 코너도 마련된다. 또 일러스트 원화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보여주고 애니메이션을 상영해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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