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족구병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해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7일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뇌염의 증상을 가진 31개월 여아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보건연구원에서 확인 동정결과 수족구병 엔테로바이러스71형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사망사례건수는 ▲2009년 2건 ▲2010년 1건 ▲2011년 2건 발생, 2012년 26주에 전체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수가 16.7명으로 유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또 최근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수족구병 환자발생이 매우 증가하고 있어 하절기 휴가철을 맞아 이들 국가를 방문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수족구병, 무균성수막염 이나 뇌염 등 합병증 발생하면 신생아 ‘사망 가능성’ 있어 수족구병은 4세미만의 어린이에게 잘 생기지만 간혹 어른도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특징적으로 손바닥, 발바닥, 입술에 수포가 생겼다가 그 부위가 궤양이 되는 증상이 있다. 발진은 초기증상이 나타난 지 1∼2주일 후에 생기고 코나 입의 분비물이나 감염된 사람의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 감염된다. 이는 4월에서 7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이나 ‘엔테로바이러스 71’에 의해 발병한다. 수족구병은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초기증상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3∼5일 후에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초기증상이 나타난 지 1∼2일 후에는 회색의 3∼5mm의 특이한 수포성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입술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세는 4∼8일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병변이 입에만 생긴 경우에는 단순포진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과 감별해야 하며, 증상은 경한 편이고 잘 먹질 못해 탈수증상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가벼운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끝나지만 심한 경우 무균성수막염 이나 뇌염 등이 발생해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가 걸리면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인 침, 가래, 코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며 물집의 진물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되기도 한다. ◇ 감염된 아기의 변 묻은 기저귀, 바이러스 수 주일 전염력 갖고 있어 위험 초기 진단은 미열이 나는 어린이가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을 보이면 수족구병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바이러스 검사로 확진이 가능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검사 소요시간이 길어 실효성이 적기 때문에 바이러스검사는 드물게 실시한다. 특이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열을 조절해 주거나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오재원 교수는 “수족구병이 있는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첫 증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수포성 발진이 없어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높은 기간이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학교나 유치원, 놀이방 등 집단생활에서 격리해야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특히 감염된 사람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지 말아야 하며, 감염된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가 수 주일이나 전염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예방접종 백신은 없으며, 한번 감염되면 면역이 생긴다. 그러나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면 다시 다른 형태의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리=홍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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