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이상이 숨진 `하마 학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시리아에서 또다시 최소 11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정부군의 포격으로 민간인 수십 명을 포함해 최소 11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HRW 시리아 감시본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인 희생자 49명 가운데는 어린이도 11명이나 포함돼 있었다.
또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에서 발생한 기습 공격으로 최소 18명의 반군이 숨지는 등 반정부군 37명과 정부군 37명도 목숨을 잃었다.
HRW는 수도 다마스쿠스는 물론 인근 팔레스타인 난민촌 야르묵에서도 민간인 14명이 숨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대는 자신들의 정권 교체 요구를 다시 강조하기 위해 다마스쿠스 등지에서 거리 시위에 나섰고 정부군이 이들을 해산하기 위해 발포하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14일에도 중부 홈스에서 임신부를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으며 남부 다라 지역에서도 헬리콥터를 동원한 포격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는 전날 발생한 `하마 학살`로 세계 각국 정상들의 공분을 산 상황이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6개월간 내전이 계속되는 시리아에서는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유엔이 지난해 말 사망자 수 집계를 그만둬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HRW 시리아 감시본부가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 발생 이후 1만7천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