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억만장자의 부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 남편이 용의선상에 올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영국 경찰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에바 라우싱(48)으로, 유명 다국적 포장업체인 테트라팩(TetraPak)의 설립자 한스 라우싱(80)의 아들인 한스 K. 라우싱(49)의 부인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날 49세의 한 남성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 런던의 고급 주택가인 벨그라비아에 위치한 이 남성의 주소지를 수색하던 중 에바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을 구금하고 마약 소지 혐의와 에바의 사망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남성의 신원 확인 요청은 거부했다.
그러나 영국 언론들은 이 남성이 에바의 남편 한스 K. 라우싱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몇년 동안 약물 중독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적인 에바는 2008년 코카인과 헤로인을 가방에 숨긴 채 런던 소재 미 대사관 건물로 진입하려다 적발됐다. 당시 경찰의 자택수색 결과 소량의 대마초와 코카인, 헤로인이 추가로 발견돼 물의를 빚었다.
선데이타임스가 4월 발표한 `부자 명단 2012`에 따르면 스웨덴 출신의 라우싱가(家)의 총 자산은 43억파운드(약 7조6천억원)에 달한다.
아버지 한스 라우싱은 포브스 선정 올해 세계 부호 순위 56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