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신경 세포 사이에서 정보 전달이 일어나는 시냅스는 전기줄처럼 연결돼 있지 않고 일정 간격으로 떨어져 있다.
따라서 이 간격을 뛰어 넘어 정보가 전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물질이 나와서 다음 신경 세포에 정보를 전해줘야 한다.
이 물질을 “신경전달물질”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시 말해, 뇌기능은 수 십 종류의 신경전달물질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이들 신경전달물질들이 적절히 잘 만들어져서 적절히 유리 돼야 정보 전달이 잘 일어난다.
하지만 신경전달물질이 너무 많이 혹은 적게 만들어져 유리되면 여러 가지 정신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회로(시냅스) 말단부에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공장이 있다.
이 공장에서 신경전달물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료가 있어야 하고 만드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원료는 먹는 음식을 통해서 얻게 되고 휴식과 잠자는 시간에 주로 만들어 비축해 놓고 있다.
즉, 뇌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을 균형있게 잘 섭취해야 하고 충분한 휴식 시간과 수면이 필요하다.
탄수화물, 단백질과 지방 이 세 가지의 기본 영양소와 각종 비타민제, 칼슘, 철분 등의 금속이온들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과 대사에 필수적이다.
이런 영양소들이 결핍되면 신경전달물질 합성이 적어져서 뇌기능이 떨어지고 기억력감퇴, 우울증, 운동 및 감각기능의 저하, 신경염 등을 앓게 되며 과잉으로 신경전달물질들이 유리되면 정보전달이 정상과 달리 과잉으로 일어나 정신분열병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한 영양실조는 뇌 성장에도 장애를 미쳐 정상보다 더 작은 뇌가 만들어 질 수도 있으며 심한 기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뇌 신경세포는 분열을 해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낼 수는 없으나 좋은 영양을 공급해주고 적절히 잘 쓰면 근육처럼 자라서 회로를 치밀하고도 넓게 만들어 정보 전달이 잘 일어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적절한 영양공급은 뇌기능에 필수적이다.
임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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