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해 공급하는 대만 팍스콘의 중국 청두(成都) 공장 기숙사에서 지난 4일 밤 직원 1천여명이 난동을 부려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7일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일 밤 9시30분께 청두 피(비)현에 있는 기숙사에서 시작됐다. 기숙사 관리인과 경비원이 도난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경비원의 태도에 불만을 품은 한 직원이 소란을 피우다 쫓겨났다. 이에 항의하던 직원들이 물건을 건물 밖으로 집어던지면서 연쇄 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해 기숙사 3~4개 동에 있던 직원 1천여명이 난동에 가세했다. 이들은 쓰레기와 맥주병을 건물 밖으로 던졌으며 기물을 파손했다. 또 일부는 대형 폭죽을 터뜨리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명보는 전했다. 경찰 수백 명이 출동한 끝에 소란은 밤 11시께 끝났다. 그러나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으며 수십 명이 체포됐다. 중국에서만 노동자 12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팍스콘에서는 지난 수년간 직원들의 투신자살과 노동쟁의가 계속되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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