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증류주는 한국의 진로 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은 6일 영국의 주류 전문지 `드링크스 인터내셔널`(Drinks International)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많은 20개 증류주 가운데 1위는 6천138만 상자의 실적을 기록한 진로 소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2위는 미국산 보드카 스미르노프(Smirnoff)로 같은 기간 2천470만 상자의 판매량을 보였다. 이어 3위는 2천390만 상자의 실적을 거둔 한국 롯데 주류의 소주(처음처럼)였다.
그러나 1위와 2위는 판매량은 무려 2.48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진로와 롯데 두 회사의 소주 판매량을 합하면 8천608만 상자로 증류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한 상자당 30병(360㎖ 기준)인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는 작년 한 해만 2억 5천824만 병을 판 셈이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스카치위스키 가운데 친숙한 조니 워커(Johnnie Walker)는 같은 기간 1천800만 상자로 8위에 머물렀다.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스웨덴제 보드카 앱솔루트(Absolut)의 판매량은 1천121만 상자로 16위였다.
쿠바 등 중남미에서 즐겨 찾는 럼주의 대명사 바카르디(Bacardi)도 지난해 1천956만 상자나 팔려 5위에 올랐다.
데일리 메일은 10위(1천608만 상자)와 11위(1천598만 상자)를 차지한 위스키 맥도웰스 넘버1(McDowell`s No. 1)과 백파이퍼(Bagpiper)는 인도산인데도 상표만 보아서는 스카치위스키로 착각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