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평가한 2012년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작년과 같은 세계 22위를 차지, 역대 최고 성적을 유지했다. IMD가 31일 공개한 `세계경쟁력연감 2012`에 따르면, 경제력과 인적자원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조사 대상 59개 국가 및 지역 경제 가운데 2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년 23위에서 지난해 1계단 상승한 22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작년과 같은 순위를 지킨 것이다. IMD가 평가한 한국의 종합 국가 경쟁력 순위는 ▲2003년 32위 ▲2004년 31위 ▲2005년 27위 ▲2006년 32위 ▲2007년 29위 ▲2008년 31위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후 3년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에는 1997년 IMD의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올해 경쟁력이 가장 높은 국가로는 홍콩이 꼽혔고, 미국,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홍콩과 함께 공동 1위였던 미국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역동성과 혁신 능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상위권 경쟁력을 유지했다. 스테판 가렐리 IMD 세계경쟁력센터 소장은 "미국은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등 모든 국가들과 독특한 상호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경쟁력은 세계 경제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며 "결론적으로 말해 미국의 경쟁력이 살아나면 세계도 성공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나라로는 수출 중심 산업구조와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스위스(3위), 스웨덴(5위), 노르웨이(8위), 독일(9위) 등이 꼽혔다. 아일랜드(20위)와 아이슬란드(26위), 이탈리아(40위) 등은 작년보다 순위가 상승해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등 하락세를 보인 다른 피그스(PIIGS) 국가군과는 대조를 보였다. 신흥경제의 대명사격인 브릭스(BRICs) 국가 중에서 중국은 19위에서 23위로, 인도는 32위에서 35위로, 브라질 44위에서 46위로 하락했고, 러시아만 49위에서 48위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가렐리 소장은 "경기침체로 인해 세계경제는 이전보다 더욱 분화되고 다각화됐다"며 "신흥경제국들은 국내 수요와 대표선수격인 대기업들에 의존하고 있고, 침체 중인 선진국들은 재산업화로 돌아서고 있다"며 경제적 민족주의와 보호주의 경향이 강화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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