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믿기 어려운(Incredible)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쿡은 이날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팰로스 버디스에서 열린 ‘올씽스 디지털’ 콘퍼런스의 개막 인터뷰에서 “우리는 ‘굉장한 것(Some great stuff)’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여러분도 그것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제품이 더 작은 아이폰이나 TV를 지칭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보안을 이유로 상세한 답변을 거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쿡이 애플 TV 사업에 대해 “우리의 집중 관심 분야”라고 말한 점을 근거로 앞으로 나올 신상품이 TV관련 제품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애플이 다음 달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신제품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은 온라인 콘텐츠나 아이팟 등 여타 애플 기기의 동영상을 TV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애플 TV’라는 이름의 셋톱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이 제품이 ‘취미(Hobby)’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었고 판매도 큰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애플의 다른 기기와 무선으로 동기화되는 TV를 구현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혀 애플이 앞으로 TV 제품의 혁신에 주력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쿡은 또 애플이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창의성이 회사의 ‘DNA’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자인과 마케팅에 특별한 열정을 보였던 스티브 잡스와 달리 자신은 잡스보다 이 분야에 시간을 덜 할애하고 있으며 중국 공장직원의 인권문제를 포함한 사회적 문제에서는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비밀주의에 싸여 있던 잡스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쿡은 삼성전자와의 특허 분쟁에 대해 "화나게 하는 것이 좀 있다”면서 삼성전자나 여파 업체들이 특허 침해 혐의로 애플을 제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또 아이폰의 부품 중 프로세서와 강화 유리만이 미국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애플 제품의 더 많은 부품이 미국에서 생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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