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유전체의 전체 염기서열을 14개국 300여명의 과학자가 8년만에 모두 해독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국제공동 연구에 우리나라에선 서울대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 최도일 교수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허철구 박사팀이 참여했다고 지난달 31일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분석으로 토마토의 3만5천여개 유전자의 기능, 배열, 구성, 유전체 구조 등을 파악했다.
분석 결과 재배되는 토마토는 유전체 서열상의 변이가 야생 토마토와 비교했을 때 0.6%, 같은 가지과식물인 감자와는 8%로 나타났다. 또 토마토 염색체가 3번의 배수화 진화과정을 통해 지금의 색깔, 과육 등의 특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최 교수는 “이번 토마토 유전체 정보를 토대로 육종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고 생산성이 높은 고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다”며 “유전자 진화와 종분화 연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최고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31일 게재됐으며, 염기서열 정보는 홈페이지(http://solgenomi cs.net/tomato)에서 확인할 수 있다.
토마토는 연간 세계 교역량이 10조원에 달하는 주요 채소작물이다. 토마토는 가지ㆍ고추ㆍ감자ㆍ담배 등과 함께 가지과 식물에 속한다. 가지과 식물은 진화적으로 종 분화가 가장 다양하게 일어난 식물 분류군 중 하나로 3천 종 이상이 알려져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