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목마다 다른 방식으로 표기되던 올림픽 대표선수들의 로마자 이름 표기가 올해 런던올림픽에서는 통일된다. 국립국어원은 대한체육회와 선수 이름의 로마자 표기방식을 성과 이름의 순서에 따라 쓰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복용 선수명의 로마자 표기는 `홍길동`의 경우 성과 이름 전체를 쓸 때는 `HONG Gildong`이나 `HONG Gil-dong`, 성과 이름 첫 글자를 쓸 때는 `HONG G.`, 성만 쓸 때는 `HONG`으로 표기하기로 했다. 성은 잘 식별할 수 있도록 모두 대문자로 쓰기로 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역도 선수 장미란의 이름은 `Jang Mi-Ran`으로, 야구 선수 봉중근의 이름은 `J K Bong`으로 돼 있었다. 국립국어원은 그동안 마치 다른 나라 사람의 이름처럼 느껴질 정도로 성명 표기 방식이 무질서했으며 이는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마저 흐리게 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선수이름의 로마자 표기방식은 `성∨이름` 순서와 `이름∨성` 순서를 한 것이 섞여 있었고, 이름의 두 글자를 붙임표(-)로 연결한 것과 각각 띄어 한 자씩 쓰는 등 혼란스러웠다. 이름의 두 글자를 띄어 쓴 경우에는 한국인의 이름 체계에는 없는 중간 이름(middle name)이 있는 것으로 외국인들이 오인할 우려가 있으며, 심지어 `홍길동`을 `Gil Dong Hong`으로 쓴 경우에는 성이 `홍`이 아니라 `길`인 줄로 오해하는 사태도 종종 생겼다. 국립국어원은 경기복의 선수 이름 로마자 표기 방식 통일안은 현행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 "인명은 성과 이름의 순서로 띄어 쓴다.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음절 사이에 붙임표(-)를 쓰는 것을 허용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며, 새로이 성명의 로마자 표기 통일안을 만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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