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6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의장출마 예상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후반기 의장에는 현재 3선 이상 3명의 의원이 공식, 비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또, 출마를 공식선언 하지 않았으나 유, 불리를 저울질하는 의원까지 합하면 의장 후보는 3~5명 정도로 예상된다.
4선의 손호익(바 선거구) 의원과 3선의 정석호(바 선거구) 의원, 3선으로 6대 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는 마 선거구의 이만우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경주시의회 21명의 의원 중, 새누리당 16명, 무소속 4명, 민주통합당 1명으로 구성돼 있다. 3명의 후보가 전부 새누리당 소속이다. 따라서 절대 강자가 없는 새 의장 선거는 무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향배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누리당 경주시당협위원장인 정수성 국회의원이 이번 의장단 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선의 손호익 의원은 2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것이 타 후보들에게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장수 의원이 시군 통합되기 전인 1대 후반기와 3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예가 있고, 이동천 의원도 통합 전 4대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더욱이, 이진구 의원은 4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5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따라서 손호익 의원의 두 번째 의장 도전은 전례를 볼 때 크게 약점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 같다.
3선의 정석호 의원은 새 의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 밀고 있지만 10년간의 의정생활 중 상임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한 번도 거치지 않은 것이 큰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초의회 뿐만 아니라 광역 의회 등도 초선이나 상임위원장을 지내지 못한 의원들은 의장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임위원장을 지내지 않았다고 해서 의장 출마 자체에 문제가 발생되지는 않는다. 다만 의회 운영 경험이나 통솔력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3선의 이만우 의원은 현재 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의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써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6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출마 예상자 중 어느 누구도 일방통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가 될 것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으로 판단된다.
경주는 타 도시와 달리 학연, 지연, 혈연 등이 얽히고설킨 지역으로 감히 표심을 드러낼 수 없는 인과 관계로 맺어져있다. 6대 후반기 경주시의회를 이끌어갈 새 의장 선출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최남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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