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30일 “집권하면 전국을 100만명 단위의 50개 권역으로 재편, 국회의원을 100명 줄이고 재정ㆍ행정ㆍ교육ㆍ경찰 자치권을 주겠다”고 밝혔다.
전국을 순회중인 이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전국 50개 권역에서 국회의원을 4명씩 뽑아 현재 300명을 200명으로 줄이고 통일되면 북한 쪽에 100석을 잠정적으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100명을 줄여 절감하는 예산 500억원은 농촌서 30년 이상 농사를 지었고 70세 이상인 노인들에게 연금을 지급하자는 제안도 동시에 내놓았다.
그는 또 “50개 권역에 4대 자치권을 준다면 중앙집권 강화가 아니다”면서 “권역의 시장과 시의원은 정당 공천없이 선출해 나라가 쪼개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인구 수만명에 불과한 군 지역이 연간 정부 예산 수천억원을 쓴다고 해 차라리 군민에게 2억원씩 나눠주는게 낫겠다고 말한 적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넘어야 할 벽이 있다’고 발언한데 대한 진의를 묻자 이 의원은 “누구든 넘어야 할 벽이 있다”며 “(박 전 위원장이) 공식 출마선언을 한 이후에 밝히겠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이어 “한 사람은 이미 5년전부터 경선에 나섰고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인식돼 왔다”며 “나는 이제 100m 달리기 스타트를 하는데 (박 전 위원장은) 80m까지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본인이 결국 국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도 분권형 대통령제를 위한 개헌과 임기 축소, 부패 척결을 통한 복지국가 실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권력중심에서 인간중심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