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박과 참외, 토마토 등 여름철 과일값이 급등하고 있다. 29일 포항시농산물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최근 열흘간 수박(6kg·특)의 거래가격은 1만3,18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35원보다 44% 올랐다. 참외(10kg·특)는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른 3만2,824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방울토마토(5kg·특)는 지난해 1만6,554원에서 26% 오른 2만783원을 기록했다.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판매가격도 급등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에서는 수박 1통(6kg)이 1만1,000~1만5,800원에 판매되는 등 여름철 과일값이 지난해보다 30~40%씩 올랐다. 참외 역시 1만원대였던 2kg 가격이 2만~2만5,000원대로 뛰었다. 이처럼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참외, 토마토 등의 가격이 오른 것은 이상저온 현상으로 작황이 나빠지고 출하시기도 늦어졌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여름철 과일 수요시기가 앞당겨진 것도 과일값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수박 재배농가들이 배추로 재배 작물을 바꾸면서 출하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가에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여름 제철 과일을 시장에 내놓고 할인행사 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농협하나로클럽 포항점은 1만4,800원짜리 수박(6kg 미만)을 9,800원에 내놨다. 임성환기자 imsh@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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