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포항 예실본) 포항지부가 지난 26일 포항시 남구 대잠동 연일향교 명륜당에서 `제3회 전통관계례(성년례) 재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최상철 포항시의원을 비롯한 김태웅 흥해향교 전교, 유병주 성균관 유도회, 김병기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 봉사단 총재, 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자 및 계자가 거행됐다.
성년의 날(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는 배태진, 최정현, 이원우, 이은정, 조민주 씨가 전통 관례(남자)·계례(여자)식을 갖고 어른이 됐다.
관례는 시가례(처음 관을 씌워주는 것), 재가례(갓을 씌워주는 것), 삼가례(유건을 씌워주는 것), 초례(술을 마시는 것), 자관자례(자를 지어주는 것), 현우사당(조상에게 고하는 것)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계례는 관례와 비슷한 절차를 거쳤지만 관을 씌우는 의식을 한 번만 거행하는 것이 관례와 다르다.
포항 예실본 관계자는 “해마다 밀물처럼 밀려오는 서양문물 속에서 젊은이들에게 가정과 이웃, 사회와 국가가 다 같이 참여해 엄숙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러한 전통 관·계례를 통해 외적인 변화를 주고 내적인 성숙과 정신적인 의식의 전환을 갖도록 하는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의 장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다”고 말했다. 임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