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을 낀 최장 4일간의 황금연휴기간 동안 경북지역에는 낙뢰로 산불이 발생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화재로 인한 피해로 얼룩졌다.
먼저 지난 27일과 28일 경북 북부지역에는 낙뢰 등으로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8일 오전 4시35분께 울진군 북면 상당리 옹봉산에서 낙뢰로 산불이 나 안동항공관리소 헬기 2대가 진화작업을 펼쳤다.
이날 산불을 처음 발견한 주민 이모씨에 따르면 낙뢰 후 옹봉산 9부 능선(해발 700m)의 3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으며, 산림 당국은 산불을 진화해 피해면적은 1~2ha를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27일에는 오후 6시께 영양군 석보면 소계리 야산에서도 낙뢰로 산불이 나 임야 2.5ha를 태우고 28일 오전 9시께 진화됐다.
같은 날 오후 5시40분께 안동시 풍천면 기산리 야산에서 양봉통을 보호하기 위해 불을 피우다 산불이 나 임야 0.2ha를 태우고 2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도심에서도 공장, 주택화재가 잇달아 발생했다.
26일 새벽 2시30분께 구미시의 한 합성수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4개동 500㎡와 기계설비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8500만원의 피해를 낸 뒤 2시간만에 진화됐다.
이날 오후 3시45분께에는 경산시 진량읍의 한 자동차부품 외부 창고에서 불이 나 차량부품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760만원의 피해를 낸 뒤 40분만에 진화됐으며, 또 오후 7시께 대구 서구 원대동 한 가구점 창고에서 불이 나 창고지붕과 외벽 등 13㎡를 태워 소방서 추산 150만원의 피해를 낸 뒤 10분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오전 7시52분께 울진군 원남면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택 건물 65㎡와 창고 2동 23㎡를 태워 소방서 추산 860만원 피해를 낸 뒤 3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29분께 경산시 남천면 한 주택에서도 노후 전선 단락으로 화재가 발생해 주택 건물 66㎡를 태워 소방서 추산 800만원 피해를 낸 뒤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한편 영주ㆍ영천지역에는 우박이 쏟아져 390여ha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20분에서 오후 6시30분 사이에 영주시 부석면, 영천시 신녕면 등에서 지역별로 5분가량 10㎜ 크기의 우박이 떨어져 사과와 고추 등 391ha의 농작물 피해가 났다.
피해 면적은 영주 351㏊, 영천 40㏊이고 작목별로는 사과 326ha, 고추 20ha, 복숭아 10ha, 호박 등 기타 30㏊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정밀 조사를 하면 우박피해 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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