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태양 에너지 생산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27일(현지시간)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독일 국제재생에너지연구소(IWE)는 독일 내의 태양 발전소들이 지난 25일과 26일 낮 동안에 시간 당 2만2천 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시간 당 2만 메가와트 이상의 태양 에너지를 생산한 것은 독일이 처음으로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데다 지난 주말 날씨가 화창해 가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생산량은 1만4천 메가와트에 불과했다.
2만2천 메가와트는 원자력 발전소 20 곳을 완전 가동됐을 때 시간 당 생산되는 전력과 맞먹는 것이다.
또 독일의 평일 전력 수요의 3분의 1, 주말 수요의 절반을 댈 수 있는 양이다.
노르베르트 알노흐 IWE 소장은 전력 수요가 정점을 이루는 한낮에 태양에너지가 수요의 상당 부분을 이미 채워주고 있다면서 향후 재생 에너지가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독일의 연간 전력 소비량에서 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태양에너지의 비중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다.
독일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진 참사 이후 원전 폐기 정책을 확정했다.
이미 원전 8기가 폐쇄됐으며 아직 가동 중인 9기도 2022년까지 모두 문을 닫는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독일 같은 산업화된 나라의 경우 재생 에너지 만으로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원전 없이도 에너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음이 입증되기 시작했다면서 반박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그러나 아직 가격이 비싸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웃돈을 주고 재생에너지를 사들여 일반 전기와 함께 공급하며 이는 결국 소비자가 최종 부담하게 된다.
독일 환경부에 따르면 기업과 소비자들이 태양에너지를 위해 추가로 부담하는 돈은 연간 40억 유로다.
재생에너지 전체에 대한 추가 부담분은 70억 유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