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지도부 인선이 이번주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는 해외출장 중인 일부 최고위원이 귀국하는대로 논의가 재개될 예정이다. 31일 최고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19대 국회의 첫 국회의장ㆍ국회부의장 후보자를 뽑는 선거는 6월1일 치러진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관례대로 취약지를 대변하는 인사 중에서 물색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호남-충청 인사가 배려됐으나 이번에는 충청권 정우택 최고위원의 지도부 ‘자력입성’으로 호남 인사 한 명과 `2030(20∼30세대)’ 또는 여성계 인사 한 명으로 조합될 가능성이 높다. 호남을 대변할 최고위원으로는 4ㆍ11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분패한 이정현 의원이 1순위로 거론된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친박(친박근혜)의 핵심인 이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 지도부의 친박 색채가 짙어진다며 경계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전 최고위원, 김경안 전 전북도당위원장이 거명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심재철 최고위원이 광주 출신이어서 호남몫 지명직은 이들처럼 전북 출신이 되는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따른다. 젊은층으로의 지지기반 확장을 위한 `2030 최고위원’ 구상은 당내 호응에도 불구하고 후보층이 두텁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김상민(39) 비례대표 당선자와 이준석(27) 전 비상대책위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본인들은 “당으로부터 제안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당직자는 "총선에서 여성계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으므로 원외 여성계 인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당 1,2사무부총장과 국회의장ㆍ국회부의장 인선에서는 ‘계파’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장을 놓고는 친박계 강창희 당선자와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에 가까운 정의화 국회의장 직무대행의 표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여당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서는 친박계 정갑윤 의원과 친이계 이병석 의원이 맞붙은 상태다. 친박이 당을 장악한 상황이라 친박 인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 반면, 주요 당직을 친박이 ‘독식’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아 계파ㆍ지역배분이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두 자리 모두에서 친박 인사들이 선출될 수도 있겠지만, 의원들이 친이-친박 한명씩 엇갈리게 손을 들어주는 전략적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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